‘인류 박애 글로벌 컨퍼런스’가 UAE의 관용 담당 특임장관인 셰이크 나얀 빈 무바라크 알 나얀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 행사는 “다양한 커뮤니티, 문화, 종교를 초월하여 상호존중과 이해를 도모하고 인류 박애 정신에 위배되는 극단주의와 편견, 증오, 무력행사, 탐욕, 억압을 배격”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
아부다비 왕세자이자 UAE군 부 최고사령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의 후원 하에 거행되는 이 행사는 인류 박애를 가장 중요한 인간 가치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논의를 하기 위해 아부다비 소재 중립적 국제기관으로 알아즈하대학 종교지도자인 아흐메드 알 타예브 박사가 의장으로 있는 무슬림 원로 위원회가 주도적으로 개최했다.
무슬림 원로 위원회의 사무총장인 술탄 파이잘 알 레메이티 박사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이 중요한 포럼은 각기 다른 종교의 다양성과 관용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전세계에 걸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정신의 개념을 강조하는데 UAE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컨퍼런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UAE를 방문했다는 중요한 의미도 갖는다. 아랍 걸프만 연안지역 국가를 최초로 방문한 교황은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달라”는 구호를 내걸었고 이는 평화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인류 박애의 실천과 상호관용, 극단주의와 폭력의 배격에 주된 초점을 맞추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인류 박애의 원리’와 '인류 박애 실천을 위한 공통의 책임"이라는 제목의 2개 세션이었다. 이들 세션에는 고위 정부·종교 지도자들과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박애와 관용정신, 시민으로서의 자각을 고양시키고 극단주의와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방책을 논의했다.
UAE의 문화지식개발부 장관인 누라 빈트 모하메드 알 카아비가 주재한 첫 세션에서는 전원 여성들이 토론자로 나서서 신뢰와 존중, 사랑으로 가득 찬 협력을 이루는데 여성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각기 다른 종교에서 내세우는 길이 상이한 점을 포함하여 사람들이 사물을 달리 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있어 상호관용을 베풀 것을 폴란드의 최고 랍비인 마이클 슈드리히가 나서서 제안하기도 했다.
이 두 건의 세션에는 관용, 인간성, 공존에 대한 다양한 워크숍도 포함되었으며 여기에서는 어떻게 하면 박애가 글로벌 차원의 보편적 가치가 될 수 있을지 방도에 대해 토의됐다. 이들 워크숍에서 거론된 토픽들 중에는 모든 남녀노소가 평화, 정의, 인간의 존엄성, 상호협력, 사랑을 공통의 가치로 요구하는 가운데 평화적인 공존의 필요에 대한 것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또한 인류 박애를 각기 다른 국가와 종교 간에 협력의 기초적인 가치로 삼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